Wonderland

김상운님의 거울명상

Garden Ants 2020. 11. 2. 07:16

 

#김상운님의 거울명상

 

반복되는 말이지만 거울명상을 할 때 얼굴이나 몸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면 육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럼 설사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더라도 마음은 몸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지 말고, 육안의 긴장을 완전히 푼 채..

거울 앞의 공간과 거울 속의 공간 전체를 멍한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럼 자동적으로 마음의 눈이 열리게 됩니다.

 

 

몸은 3차원 공간의 일부입니다.

 

그러니까 몸을 바라보더라도 공간의 일부로 바라보아야 바라보는 내가 관찰자 모드로 전환되는 거지요.

 

공간 전체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공간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면 됩니다.

 

얼굴이나 몸을 둘러싼 공간에서 어떤 빛의 움직임이 일어나는지..

 

공간속에서 어떤 미세한 소리가 들리는지..

 

몸속에선 어떤 반응이 올라오는지..

차분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하면 정화되는 겁니다.

 

 

 

빛이 안 보이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빛을 보게 되기도 하고..

섬세하고 미세한 공간속의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하고..

 

아니면 느낌으로 마음이 점점 고요해짐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거울명상이 깊어지면 육안에 보이는 얼굴의 생생한 색이 점점 흐려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색즉시공이 되는 것이지요.

 

얼굴이 색 대신 점점 빛의 움직임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검정색 빛으로 보이다가 흰빛으로 보이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엔 반드시 짝이 있습니다.

 

내가 몸을 벗어나 밝은 빛이 되면 무의식이라는 어둠속에 갇혀있던 어두운 빛도 자연히 드러나게 됩니다.

 

내 무의식이 가해자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어두운 괴물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 많은 얼굴들이 겹쳐져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심야에 거울명상 중 '저 많은 얼굴들이 대체 누구인가?'

하며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넌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궁리 끝에 손을 살짝 뒤집어보았더니..

육안으로 인식되는 손등의 색이 보였습니다.

 

물론 얼굴을 포함한 나머지 제 몸은 무의식 속의 투명한 회색 빛을 띄고 있었구요.

 

손등만 짙은 색으로 보이니 좀 이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넌 나구나'하고 느꼈던 것이죠.

 

물론 무의식속의 모든 사람이 내 무의식을 비춰주는 '나'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 천년간 '개체 나'로 살아온 제 모습이 개체성을 띈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음의 세계는 너무나 신비로워서 제가 감히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가 보다'하고 받아들일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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